[프로 축구] 구단들 드래프트 '눈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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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오는 12월 3일 열리는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J리그와 상무로 방향을 정한 신병호(건국대).박진섭(고려대)을 제외한 대졸예정자 대부분이 드래프트 신청을 마친 가운데 김대의(미포조선)가 '1순위 중의 1순위' 로 꼽힌다.

프로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J리그로 진출했다 돌아온 김은 돌파력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한 '검증된 신인' 이다.

드래프트는 올시즌 정규리그 8~10위가 추첨으로 지명순위를 정하고 1~7위는 성적의 역순으로 뽑는다.

김대의를 놓친다면 천안.안양은 올림픽팀 윙백 이영표(건국대), 대전은 수비수 심재원(연세대)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천안.안양은 사이드쪽이 약하고, 대전은 수비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심재원은 대전 출신이기도 하다.

울산.전북은 한양대 동기 이관우와 김남일을 나눠가질 공산이 크다. 울산은 김도균과 포지션이 겹치는 김보다 플레이메이커 이를 선호할 것이다.

포항은 올림픽팀 공격수 최철우(고려대)가 남아있으면 얼른 뽑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하용우(경희대).남기성(한양대) 등 수비수 보강에 나설 듯하다.

연고 대학인 아주대 정석근을 공격수 요원으로 확보한 부산도 올림픽팀 두 수비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공격진 수혈이 급선무인 전남과 부천은 양현정(단국대).김기형(아주대) 등이 '차선' 일 듯하고 이운재가 입대하는 수원은 올림픽팀 수문장 김태진(경희대)을 1순위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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