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추신수 LA서 만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주중앙‘추-추 형제’가 LA에서 만났다. UFC 격투기 스타 추성훈(33)과 메이저리그 강타자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2일(현지시간) 한인타운 무술원에서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이날 추성훈이 무술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50명에게 무술시범을 보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추신수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들의 만남이 성사됐다. '추'씨는 본이 하나로 두 사람은 먼 친척인 셈이다.

추신수가 먼저 “마침 나도 LA에 있어서 꼭 인사하고 싶었다. 특히 나와 같은 성이어서 관심이 많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추신수는 “추씨가 흔치 않아 같은 성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전부 관심을 갖고 있다. 추성훈 선수 경기도 빼놓지 않고 다 챙겨봤다”며 “(내년 2월에 열릴) 반더레이 실바(33·브라질)와의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성훈도 “평소 야구를 즐겨봐서 추신수 선수도 잘 알고 있다. 추씨가 힘이 좋은가 보다. 올해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내년에는 더 화끈한 플레이를 보일 것 같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두 선수는 종목이 다르지만 미국 땅에서 ‘떠오르는 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추성훈은 지난 7월 UFC 데뷔전에서 미국의 인기 파이터인 앨런 밸처를 제압하며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고,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3할,86타점에 20홈런-21도루를 기록하며 아시안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기념촬영을 하고 악수를 한 후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LA=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