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출퇴근 고속도 군용차 행렬에 통행 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앙고속도로 홍천~춘천 구간을 유지관리하는 기관의 중간책임자다. 최근 긴 행렬(보통 20~40대)과 저속운행이 특징인 군용차량이 왕복 2차선(편도 1차선)인 이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면서 일반인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까지 군용차량 행렬이 등장함에 따라 여기에 끼이거나 뒤따르다 직장에 지각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홍천~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 1만2천7백58대 중 군용차량은 7%인 8백97대였다.

편도 1차선에서 단체로 이동하는 군용차량을 일반인이 추월하기란 아주 어려운 형편이어서 시속 80~90㎞로 주행하던 일반 차량들은 신속주행이라는 고속도로의 편익을 누리기는커녕 25분 정도면 통행이 가능한 거리를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관계법령상 우리 공사가 군용차량의 고속도로 이용을 억제할 수 있는 근거나 권한은 없다. 또 군에서도 나름대로 필요하기에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국민의 군대는 주민의 편의를 감안해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같이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고속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국도나 지방도, 군 작전로를 이용하도록 국방기관 책임자가 권고해 주었으면 한다" 는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바람을 알리는 바이다.

박응우 <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 관리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