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포틀랜드 2연승 초반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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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포틀랜드의 폭풍' 은 계속될 것인가.

지난 시즌 특출한 스타 없이 미 프로농구(NBA)에서 64승18패로 리그 최고 승률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4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를 1백21 - 98로 대파하고 2연승했다.

블레이저스는 불과 두시즌 전만 해도 서부지구 태평양조에서 함께 하위권을 달리던 클리퍼스를 맞아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휴스턴에서 이적한 만능선수 스코티 피핀과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던 슈팅가드 스티브 스미스는 나란히 22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다.

기존 선수 중엔 리투아니아 용병 아르비다스 사보니스가 16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포인트가드 데이먼 스터드마이어는 23득점.9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클리퍼스는 루키 라마 오돔이 23득점.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고른 득점력과 완벽한 팀워크를 갖춘 블레이저스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레이저스의 라인업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스터드마이어.라시드 왈러스.사보니스 등 주축 멤버가 건재한데다 억만장자 구단주 폴 앨런의 재력을 바탕으로 피핀.스미스.데틀레프 슈렘프 등 대형 선수를 영입,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이적선수와 기존선수, 노장과 신예가 조화를 이루는 블레이저스의 주전 5명과 벤치멤버는 리그 최고 수준이고 마이크 던리비 감독을 구심점으로 한 팀워크도 탄탄하다.

블레이저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한 빚을 갚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

한편 뉴욕 닉스는 시카고 불스를 84 - 74로 꺾고 역시 2연승을 달렸다.

방출 위기에 놓였던 닉스의 말썽꾼 라트렐 스프리웰은 이날 19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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