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문화재 4건 추가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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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라산 관음사에 소장돼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4건의 문화재가 제주도 지방문화재로 추가 지정됐다.

제주도문화재위원회는 20일 문화재 심의 회의를 개최, 제주시 아라동 한라산 중턱에 있는 관음사가 소장중인 목조관음보살좌상 (木造觀音菩薩座像) 과 관음사의 왕벚나무 자생지, 북제주군 선흘벵뒤굴, 북촌동굴 등 4건을 제주도지방문화재로 지정했다.

유형문화재 16호인 관음보살좌상은 높이 75㎝의 목조불상으로 17세기 후반 전남 영암지역에서 제작돼 제주도로 봉안된 것으로 전형적인 조선조 후기 양식을 대표하는 불교미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도 지정 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제주시 봉개동.남제주군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 2곳외에 관음사 경내에 심어진 수령 70~1백년의 왕벚나무 4그루도 꽃의 형질과 개체군락이 우수해 기념물 51호로 지정됐다.

지난 95년 발견, 학술단체 등 조사결과 4.4㎞구간에 걸쳐 70여개의 용암석주.석순 등 국내 최대규모의 미로형 동굴로 확인된 북제주군 선흘벵뒤굴은 도지정 기념물 52호로 지정됐다.

굴삭기 암반제거작업중 지난해 발견된 1백m길이의 북제주군 북촌동굴은 지질학적 학술가치가 높아 기념물 53호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도지정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15건, 무형문화재 11건, 기념물 48건, 민속자료 8건등 모두 83건으로 불어났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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