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방한계선 무효화선언] 북한 발표문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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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군사정세는 지난 6월 15일 서해 해상 교전이 있은 이후 더욱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

서해 해상 충돌이 있은 직후 우리는 문제 수역에서 충돌의 재발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여섯차례의 조.미 군부 장령급회담을 주동적으로 소집하고 그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왔다.

특히 우리는 서해 해상에서의 군사적 충돌의 근본 원인이 적대 쌍방이 서로 다른 해상 군사분계선을 주장하는 데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포착하고 쌍방의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을 확정하자는 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군측은 정전협정과 배치되게 이 문제 토의를 외면하고 가동되지도 않고 있는 북남 군사공동위원회에 밀면서 실무접촉을 거부하고, 제놈들이 우리 영해에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북방한계선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교활하게 책동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의 당당한 해상 군사통제수역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엄숙히 선포한다.

1. (해상 군사분계선 내용)

2.조선 서해 해상 영해 안에 제멋대로 설정한 미군측의 강도적인 북방한계선은 무효임을 선포한다.

3.조선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에 대한 자위권은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에 의해 선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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