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포함 상습도박 982명 적발 239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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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반 주택가와 한증막.사우나 등지에서 카드 및 화투 도박을 벌인 주부.교사.회사대표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0일 동안 찜질방.여성전용 사우나.숙박업소 등과 가정집을 개조한 전문도박장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9백82명을 검거, 이중 2백39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여행사 대표 張모 (53) 씨 등 6명은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설악산.동해안 등지에 관광안내를 한 뒤 여행사 안에 차려놓은 도박장으로 끌어들이는 수법으로 60여회에 걸쳐 속칭 도리짓고땡이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택시운전사 趙모 (45) 씨는 가정주부.회사원 등 5명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3일 동안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반주택에 도박장을 차린 뒤 1백여차례에 걸쳐 판돈 7백90여만원대의 속칭 '바둑이' 도박을 벌이다 구속됐다.

이밖에 서울 A고 교사 沈모 (38) 씨 등 5명은 지난달 2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안마시술소에서 판돈 3백여만원이 걸린 고스톱을 치다 입건됐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도박사범들은 주부가 2백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 1백65명^회사원 1백42명 순이었으며,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31명이나 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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