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올려주는 스프레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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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잠 들기 전에 코에 뿌려주면 낮에 공부한 내용을 훨씬 잘 기억해낼 수 있는 스프레이가 개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6일 보도했다.

우리가 밤에 자는 동안 대뇌는 더 바빠진다. 낮에 일어난 일, 만난 사람들, 읽은 책 내용 등을 나중에 찾아 쓰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뇌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도록 도와주는 스프레이라는 것이다.

독일 뤼벡 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이 스프레이는 면역 체계에서 발견되는 ‘인터로이킨 6’이라고 불리는 입자를 사용한 것이다. 인터로이킨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 제어 기능을 가진 저분자량 화합물(단백질)로 1에서 6까지 있다.

연구팀은 연구실에서 2박 3일간 17명의 건강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숙식을 함께 하면서 이 스프레이의 임상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매일 밤 단편 소설 하나를 읽게 한 다음 자기 전에 각각 인터로이킨 6이 들어 있는 스프레이와 가짜 스프레이를 콧구멍에 뿌렸다. 그런 다음 이튿날 아침 어젯 밤에 읽은 단편 소설의 내용을 적도록 했다. 인터로이킨 6 스프레이를 흡입한 사람들의 기억력이 훨씬 높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실험생물학회연맹’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스프레이가 효과를 거두려면 잠을 푹 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데일리 메일)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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