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하은철 정규리그 5골…득점왕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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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가자! 득점왕을 향해'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해결사' 하은철 (24) 이 득점 선두고지를 향해 소리없는 초고속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하는 지난 10일 포항전에서 연장 후반 3분 그림 같은 왼발 터닝슛을 터뜨려 정규리그 5골을 기록, 안정환 (부산 대우).세자르 (전남.이상 4골) 를 따돌리고 득점선두로 뛰어올랐다.

하는 대한화재컵 (2골) 을 포함해 올시즌 16게임에서 7골을 기록, 평균 2.2게임마다 1골씩을 넣어 팀 동료 박성배 (6골) 를 제치고 팀내 최다골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하은철의 프로 출발은 순탄하지 못했다. 군산 제일고를 거쳐 지난해 성균관대를 졸업한 하는 대학 4년때 오른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프로팀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96년 대학선수권대회에서 7골로 득점왕에 오른 하로서는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 그러나 하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전북 최만희 감독의 배려로 드래프트 5순위 (계약금 3천만원.연봉 1천3백20만원)에 힘겹게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오기가 발동한 하는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단점으로 지적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강도높은 웨이트 훈련을 묵묵히 소화하고 슈팅 훈련을 통해 골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지난해 교체멤버로 투입돼 성공적인 데뷔 (7골.2어시스트) 를 한 하는 올해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골 결정력도 더욱 향상돼 '2년생 징크스' 를 말끔히 털어냈다.

특히 박성배와 공포의 투톱라인을 구축,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하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득점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현승 기자

*** 최용수 안양 주장 맡아

프로축구 안양 LG는 최근 성적부진으로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14일 최용수를 주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유니폼과 구단 엠블럼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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