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열목어가 돌아온다-KBS1 '환경스페셜'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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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살아 환경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민물고기 열목어. KBS1 '환경스페셜' (7일 밤 10시15분)에서는 한때 멸종위기를 겪었던 열목어가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연기념물 74호인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 60대 말 탄광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물이 오염돼 열목어가 완전히 멸종된 곳이다. 반면 94년부터 치어를 방류하는 등 주민들의 노력으로 숫자가 많이 늘었다.

여기에는 20°C 이하 온도의 물에서만 살 수 있는 열목어의 특성상 필수적인 무성히 우거진 숲을 보존시킨 지자체의 환경보호 노력도 한몫 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이 '절대 못 먹는 고기' 라고 소문을 내며 보호했던 오대산 명개천, 80㎝의 열목어가 발견된 강원도 양구군 두타면 등 열목어 서식지 여섯 곳이 소개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열목어의 산란 모습과 폭포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프로그램을 만든 KBS 춘천총국 최재호PD는 "사람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돌보기만 하면 자연은 스스로 복원능력을 발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고 말한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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