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방송센터 유치전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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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002년 월드컵 국제방송센터 (IBC) 유치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은 4일 제프 블라터 FIFA회장에게 "IBC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 설치돼야 한다" 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이는 6~7일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FIFA 집행위원회에 일본 단독설치안이 상정된데 따른 것.

정회장은 "IBC가 특정도시 한 곳에만 세워져야 한다면 물가나 제반 여건상 일본보다 서울이 최적" 이라고 주장하고 "현재 일본에는 IBC 설치기준을 충족할 만한 시설이 없지만 서울 코엑스 (COEX) 는 FIFA본부.회의장, 메인 프레스센터, 공항터미널 등이 완비된 최적의 장소" 라고 설명했다.

FIFA는 당초 결승전이 치러지는 일본에 IBC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정회장이 강력 항의, 지난해 9월 블라터 회장으로부터 "IBC를 한.일 양국에 두기로 한다" 는 발언을 이끌어냈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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