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는 제주땅' 수중표석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제주도는 31일 오후 남제주군 마라도 서남쪽 1백52㎞ 지점에 있는 수중 암초 '소코트라' (SOCOTRA, 일명 이어도)에 '제주도 땅' 임을 알리는 수중 표석을 설치한다.

가로 60㎝, 세로 45㎝ 크기의 대리석으로 만든 표석에는 "제주인의 이상향/이어도는 제주땅/1999.5.31/ 제주도지사 우근민"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30일 "표석 설치는 31일 바다의 날 행사의 일환" 이라며 "외교통상부에 문의, 법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다" 고 밝혔다.

표석 설치는 도 어업지도선 삼다호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뒤 제주특전사동지회 소속 스쿠버다이버 등의 도움을 받아 이어도 수심 7~20m 지점에 나사로 고정, 부착하게 된다.

이어도는 옛날부터 조업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제주 어민들이 몸을 맡긴 이상향이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수중 암초다.

최근 한.중어업협상을 앞두고 제주도내 사회단체들은 이어도 부근 해역을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 (EEZ)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