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건 SBS 신임감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속공 잘하는 팀, 그리고 색깔있는 팀을 만들겠습니다. " 프로농구 SBS 김인건 (55) 신임 감독. 삼성전자 감독과 진로농구단 단장, SK 부단장을 거쳐 3년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김감독은 처음 프로농구 감독을 맡지만 최고령 감독이다.

김감독은 "지난 3년간 SBS는 3쿼터까지 리드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역전당한 경기가 많았다" 며 "신임 김윤호 코치와 호흡을 맞춰 선수들에게 강한 승부근성을 심어주고 싶다" 고 밝혔다.

'농구 이론가' 로 정평이 난 김감독은 70년대초 국가대표 코치시절 지역방어와 개인방어를 혼용한 런 앤드 점프 (run and jump) 라는 수비방법으로 국제무대에서 선풍을 일으켰다.

김감독은 제럴드 워커에 대해 "기량은 뛰어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 고 전제한 뒤 "용병 드래프트에서 신장이 좋고 몸싸움이 뛰어난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겠다" 고 말해 워커와 재계약하지 않을 생각임을 시사했다.

'선수들을 이해시키고 머리를 쓰는 농구를 한다' 는 농구철학을 지닌 김감독은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것이 감독 첫 해의 목표" 라고 말했다.

김현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