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故 최진실 자살 당시, 옛생각에 눈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민국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마음고생을 했던 과거 시절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박찬호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에서 그는 "최진실씨가 자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을 때 난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잘할 때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치켜세워주던 사람들이 정작 내가 미국에서 잘 못하니까 나를 못마땅해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슬픈데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바라보니까 머리카락도 빠지고 잠도 못 자고 우울증에 걸렸었다. 사람이 그렇게도 변하게 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찬호는 또 "나는 항상 내 이름 대신 '코리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내가 좋은 걸 하면 '코리언이 좋다' 나쁜 걸 하면 '코리언은 왜 이런가'라는 식이었다. 나를 욕하면 마치 한국을 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