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셰익스피어 인 러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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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작품상을 수상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는 타이틀 그대로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 이야기다.

사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뒤섞어 역사극의 진지함과 로맨틱 코미디의 잔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이번 수상의 결정적 배경. 전통적으로 아카데미상에서 사실주의적인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를 제친 것이 작은 '이변' 이랄 수 있다.

고증을 바탕으로 16세기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1세 시대를 재현한 화려한 의상과 세트 등은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또한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유려한 대사도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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