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 삼성누르며 개막전 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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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신세계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정선민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라이벌' 삼성생명에 79 -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3쿼터까지 유영주.왕수진의 3점포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신세계는 4쿼터들어 밀착수비와 더블팁으로 삼성생명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한점 한점 따라붙었다.

장선형의 3점슛으로 67 - 63까지 추격한 신세계는 상대 범실을 틈타 다시 공격기회를 잡았다.

골밑에서 빠져나온 정선민은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가 동료의 패스를 받았고 주저없이 림을 향해 던졌다.

정의 손을 떠난 볼은 화려한 포물선을 그리며 림에 빨려 들어갔다.

한점차 박빙의 순간 정선민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됐다.

삼성생명 유영주의 슛이 빗나가자 천금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동료 장선형에게 빨랫줄같은 어시스트를 연결시켜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이날 정선민은 21득점에 14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 벌어진 한빛은행과 현대 레드폭스와의 경기에서는 뒷심에서 앞선 한빛은행이 접전끝에 75 - 7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첫승을 올렸다.

한빛은행은 69 - 67로 앞선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해결사' 이종애의 그림같은 레이업 슛으로 한숨을 돌린 뒤 잇따른 조혜진의 중거리 슛으로 73 - 67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현대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종애는 팀 최고인 26득점에 13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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