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수십마리 잇단 집단 추락사…UFO 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위스 알프스 산에 방목하던 소 수십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베른 주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 있는 한 마을 낭떠러지에 추락한 것으로 추측되는 소의 사체 수십여 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원인을 추적하고 인근 마을로 흐르는 지하수 오염 피해를 막기 위해 헬리콥터로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3일 전에도 인근 지역에서 젖소와 황소 28마리가 수백미터 바위 산 정상에서 떨어져 집단 폐사한 사건과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프스 산맥에 큰 육식동물이 서식하지 않기 때문에 소들이 놀라 떨어졌을 리 없으며 산에서 자란 소는 대체로 추락 위험을 본능적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모르고 떨어졌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건 발생하기 전날 이 지역에 거센 폭풍우가 내린 것으로 미뤄 소들이 천둥 소리에 놀라 떨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소가 유독 한 지점에서 집단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집단 폐사가 이상하다. 아무래도 UFO가 나타나 하늘에서 소들을 떨어뜨린 것 같다"는 일부 네티즌 추측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