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력업종外 절반정도 줄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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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와 5대 그룹은 3~5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재편하기로 합의했다.

주력업종 외 나머지 계열사는 지분 정리를 통해 그룹에서 떼어내 ▶독자 생존토록 하든지 ▶매각.합병.퇴출 등을 통해 정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계열사 수는 37~63개사에서 10~30개사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와 5대 그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정.재계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키로 했다.

주력업종은 ▶현대가 건설.중공업.전자.자동차.금융 ▶삼성이 전자.금융.서비스 (물산 포함) ▶대우가 중공업.자동차.증권.㈜대우 ▶LG가 화학.전자통신.금융.무역물류 ▶SK가 에너지화학.정보통신.금융.무역건설 등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5대 그룹은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대출금 출자전환.세제 감면을 해주는 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 기업을 선정하고, 총수들이 개인 재산을 내놓아 계열사 정리과정의 손실을 분담한다는 내용을 오는 15일 재무구조개선약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채권은행이 구조조정 이행 상황을 공시하는 방안과 삼성자동차 - 대우전자의 빅딜 (대기업간 사업교환) 이 포함될 예정이다.

계열사 정리 때 남은 부채는 다른 계열사가 떠안도록 하고, 부채비율도 내년말까지 평균 2백%를 맞추기로 했다.

이재훈.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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