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SABIC사 한국 유화업체에 수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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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동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회사인 SABIC (사우디기초산업공사) 이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진출 거점으로 삼기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체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한국에 진출키로 했다.

또 빠르면 내년부터 최고 5천명 규모의 국내 의료인력의 사우디 송출이 실시되는 한편 5억달러 규모의 '공동투자기금' 이 설립돼 양국 중소기업의 상호진출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민.관 경제협력사절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박태영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23일 (한국시간) 파드 국왕.압둘라 왕세자를 잇따라 예방하고 6개 부처 장관을 차례로 만나 이같은 내용의 양국 경협방안에 합의했다.

朴장관은 야마니 공업전력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사우디 국영석유화학회사인 SABIC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최소 수억달러 규모의 대한 (對韓) 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내달중 실사팀이 방한, 국내 합작파트너를 물색하고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확정키로 했다.

SABIC은 아람코와 함께 사우디를 대표하는 유화업체로 비료.기초소재 등을 주생산품으로 연간 매출이 65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의료인력은 70년대 이후 사우디에 파견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6백여명의 간호사가 체류했었으나 최근 거의 철수한 상태다.

리야드 =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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