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또 폭력사태…총무원장 선거 힘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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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한불교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송월주 (宋月珠) 현 총무원장의 3선 출마를 둘러싸고 반대파와 지지파간에 또다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종로구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범불교연대회의 등 20여개 단체 승려 1백여명은 전국승려대회를 마친 뒤 총무원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총무원장측 승려.사설 경비요원 1백여명과 충돌, 각목 등을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승려.신도.경비요원 등 20여명이 다쳤다.

총무원장 반대파는 오후 5시30분쯤 지지파를 몰아내고 청사를 점거했다.

宋총무원장은 이날 오후 8시 조계사 부근 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정교시를 빌미로 종권을 탈취하려는 종단개혁 반대세력들의 도발행위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 이라고 밝혔으나 폭력충돌 사태로 정상적인 선거는 힘들 전망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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