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접근 쉬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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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가 들어선다. 난지 한강공원과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세 개의 통로로 연결된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11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막혀 접근이 어렵던 한강에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설물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면적 1만8000㎡ 규모로 9월 20일 완공되는 어반 테라스는 여의도 쪽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1.3㎞ 구간에 한강 둔치를 흙으로 높여 만든다. 시민들은 경사형 광장 겸 통행로로 쓰일 어반 테라스를 통해 한강에 나갈 수 있게 된다.

난지 한강공원에서 평화의 공원을 잇는 폭 5m, 길이 278m의 연결다리,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각각 잇는 보행 다리도 9월 중 생긴다. 지하철 역 가운데 유일하게 한강공원 내에 역사가 있는 7호선 뚝섬 유원지역에는 4층 규모의 전망문화 콤플렉스가 선보인다. 4층엔 카페, 3층엔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2층 연결통로를 통해 옥외 전시장과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다.

9호선 가양역과 강서 습지생태공원, 서빙고역과 이촌 한강공원, 서울숲역(신분당선 예정)과 뚝섬 한강공원은 내년 10월 보행데크로 이어진다. 보행데크를 통해 시민들은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5m 상공에서 가로질러 걸어 한강에 닿을 수 있다.

구의·신마포·양평·신압구정·신자양·신반포 6개 지역에는 내년 12월까지 지하통로가 신설된다. 장 본부장은 “통행로 확충이 완료되면 보다 많은 시민이 한강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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