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 신안소학교 무용단 공연마치고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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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따뜻하게 대해준 고국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다시 오고 싶어요. "

1일 오전 김포공항 출국장. 고국 공연을 끝내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는 중국 길림성 신안소학교 샛별무용단 단원들은 한결같이 고국과의 짧은 만남이 아쉽다는 표정이었다.

신안소학교 (교장 孫仁淑.46) 는 64년 길림성 용정시에 세워진 조선족 학교로 1천4백여명이 재학중이다.

재학생 22명으로 구성된 샛별무용단은 우리의 전통무용으로 여러차례 중국 문예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가무 '조국의 품은 영원한 봄날' 과 무용 '명절의 기쁨' 으로 1등상을 타는 등 현지 동포들의 자랑거리다.

이번 공연은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을 전개중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인추협.사무총장 高鎭光) 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신안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한산초등학교가 지난해부터 무용단 초청 계획을 세웠으나 IMF때문에 무산위기에 놓였다는 얘기를 듣고 인추협이 나서 초청한 것. 무용단은 지난달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사랑의 일기 시상식에서 공연을 가진 것을 비롯, 15일동안 대전.광주.부산을 돌며 4차례 공연했다.

대한항공은 단원들이 입국때 이틀동안 기차와 배편을 이용해 고생을 많았다는 말을 듣고 심양까지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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