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영동병원 대출비리 병원장등 9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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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주지검 (殷振洙검사) 은 20일 병원운영을 빌미로 1백억원대의 대출금 및 리스대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 (특가법상 사기 등) 로 전주영동병원장 겸 무주국제병원이사장 김용길 (金容吉.46)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金씨로부터 대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 (특가법상 수재 등) 등으로 전북은행 지점장 金동철 (51) 씨 등 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병원 건축허가를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원장 金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제3자 뇌물수수) 등으로 金세웅 (45) 무주군수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병원장 金씨는 의료기 판매업자인 裵중식 (38.구속) 씨 등과 짜고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 리스회사로부터 46억원을 부당대출받은 혐의다.

전주영동병원은 병상 3백여개로 95년 전국 병원 중 소득순위 7위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금융권 부채만도 3백억원 이상으로 상환이 불가능하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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