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외국인 사자속에 310선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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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3백10선을 단숨에 탈환했다.

지난 6일간 하락행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형성된데다,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포기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한때 달러당 1천4백원까지 올랐던 원화 환율이 진정세를 보인 것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발언도 투자분위기 호전에 기여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7.65포인트 급등하면서 출발한 후 시간이 갈수록 매수세가 확산, 전일보다 18.82포인트 오른 310.75에 마감됐다.

업종별로도 기타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기계.조립금속.증권.나무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삼성전관.삼성전기등 삼성그룹주들이 가격제한 폭까지 뛰어올랐고 한국전력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정국면을 거친 개별종목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회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사흘동안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던 장은증권은 전일대비 5원 상승에 그쳤다.

대우중공업이 2백66만주가 거래되어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천5만주와 4천9백38억원을 기록했다.

3백20선에서 매매 공방이 예상되지만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만큼 단기낙폭이 컸던 우량대형주,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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