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성공 제1조건은 현지인과 화합·소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국벤처농업대학 김동태(65·전 농림부 장관) 학장은 “막연한 생각만 갖고 농촌에 내려오면 곤란하다”며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각오가 돼 있지 않으면 (귀농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어 “농촌에 안착하려면 현지 농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족 간의 합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벤처농업대학(www.vaf21.com)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농업인에게 마케팅과 경영 기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전국의 벤처농업인들이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충남 금산군농업기술센터에 모여 강의를 듣고 토론한다. 올해는 4월부터 귀농인을 위해 예비농업경영과정을 신설했다. 귀농교육과정에는 직장인, 공무원·대학교수 등도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강의 때마다 전국의 벤처농업인들과 같이 1박2일간 어울리면서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귀농 성공과 실패 사례도 경험자가 직접 들려준다. 벤처농업대학 권영미(46·여) 사무국장은 “기술교육에 집중하는 다른 귀농 프로그램과 달리 농촌과 농민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농업대학은 ‘농업의 벤처산업화’를 목표로 2001년 설립된 1년 과정의 상설 교육기관이다. 지금까지 벤처농업인 820여 명을 배출했다.  

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