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도 들고 환속하는 중광스님…10월초 유화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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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걸레스님' 중광 (63) 이 다시 본격적인 그림 활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속세를 떠나 백담사에 머물며 새 법명까지 받은 그는 우선 10월초 서울에서 97년 함부르크 미술제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유화전을 열 계획. 유화전과는 별도로 중광은 요즘 달마도 그리기에 한창이다.

백담사 오현 회주스님과 '선시 (禪詩) 백수, 선화 (禪畵) 백태' 출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시 백수는 오현스님이 쓰고 달마도는 중광이 그린다.

지금까지 60여점을 그려놓았다.

책은 내년말쯤 선을 보일 예정. 중광의 달마도는 파격적이면서도 한국적 이미지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중광은 TV.CF 등에도 종전처럼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전의 자유가 얽매인 자유라면 이젠 이것 저것 아무것도 구애받지 않는 참자유인으로 살기로 했어. 바람같이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갈지 모르잖아. 아 참. 돈은 좀 있어야겠더라구. 내 화장비 조금 마련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좀 도와주려면 그게 필요하겠더군. " 중광 환속 (還俗) 의 변이다.

중광은 지난해 가을 백담사로 들어가 오현 회주스님으로부터 '농암' 이란 법명을 받고 다시 중이 됐다.

백담사 =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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