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내달 12~20일 벼룩시장 열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음악도 감상하고 헌 책도 교환하세요. "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을 위한 이색 '벼룩시장 음악회' 가 열린다.

정동극장이 내달 12~20일 여는 '98 여름 청소년음악회와 참고서 벼룩시장' .학생들에게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클래식 연주회 감상 기회를 하루 2차례 주고 연주회 사이 (오후1~5시)에 참고서 벼룩시장을 여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음악회를 들으러온 학생들은 헌 교과서와 참고서는 물론 문제집.교양도서 및 음반 등을 가지고 나와 자유롭게 교환.매매하거나 후배들에게 거저 물려줄 수도 있다.

행사장에는 각 출판사.음반회사 등이 참여하는 교양서적.참고서적.음반할인 판매코너도 개설돼 2학기 교재구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소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하성호씨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연주하게 될 레퍼토리도 특색이 있다.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등 클래식은 물론 청소년들이 부담감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바하의 클래식곡을 대중음악 형태로 바꾸거나 X세대 가수인 쿨 (Cool) 의 '애상' 과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등 대중가요를 클래식 형태로 바꾼 곡 등 11곡을 들을 수 있다.

또 지휘자 하씨가 연주 중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청중 가운데 희망자 1명이 지휘도 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음악회 입장료는 8천원.

김기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