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의 멕시코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4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한 4명의 선수중 이상헌.유상철.최성용은 5일 김포공항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으나 황은 다리를 절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팀 주치의인 영동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윤영설 박사는 4일 "황선홍을 MRI 등으로 정밀진단한 결과 큰 문제는 없다" 며 "14일 멕시코전 출장에는 지장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선홍은 5일까지 무릎 통증이 전혀 줄어들지 않아 얼음찜질과 진통제 투여를 병행하고 있다. 윤박사는 "진통제가 도핑 테스트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투여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차감독은 "황선홍의 통증이 단순히 근육이 놀란 정도이길 바란다" 고 말했으나 공격의 핵 황의 부상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차감독은 "황이 뛰지 못할 경우에 대비, 투톱으로 최용수 - 김도훈.최용수 - 서정원 카드를 생각하고 있다" 고 고백했다.
걸을 때마다 통증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던 황선홍은 어두운 표정으로 "병원진단에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지만 과거 무릎부상의 후유증이 아닌지 염려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가슴에 수두염을 앓아 중국전에 결장한 서정원은 3~4일간 치료하면 경기 출전에 아무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 태클에 무릎을 다친 유상철과 발을 찍힌 최성용도 곧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