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골퍼들 "세리 다음은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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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다음은 내 차례. " 박세리 (21.아스트라) 의 세계무대 제패에 자극받은 국내 프로골퍼들이 '제2의 박세리' 를 꿈꾸며 대거 미국무대에 도전한다. 특히 여자 프로들의 미국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박세리와 쌍벽을 이뤘던 '땅콩' 김미현 (21) 과 올해 국내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 기대주 박희정 (18) 이 도전장을 냈다. 김과 박은 오는 6월 올시즌 세번째 여자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지역예선에 출전한 뒤 곧바로 8월의 미국 여자 프로 테스트에 응시한다.

이밖에 강수연.성기덕.남정숙 등 7~8명이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96년 박세리와 함께 프로에 데뷔한 김은 그해 한국여자오픈 등 3개 대회를 석권하며 박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랭킹 1위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세리와 대결하고 싶다" 고 공언해온 박희정은 3년 동안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해미국 그린 적응력이 높은 게 최대 강점. 남자 중에서는 96, 97년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최경주 (28) 를 비롯, 재미교포 출신 권영석 (28).위창수 (26) 등이 한국 남자로는 첫 미국 프로 자격증 획득에 도전한다.

김종길 기자

〈to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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