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골프]조철상·봉태하 5언더 공동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조철상 (40) 은 대회전 "요즘 감이 좋다" 고 말했다.지난 76년 프로에 입문한 조는 85년부터 91년까지 89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1승 정도는 올려온 상위급 선수로 통산 우승은 7승. 그러나 91년 이후 긴 슬럼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철상이 14일 88CC (파 72)에서 벌어진 올시즌 두번째 남자대회인 아스트라 PGA선수권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봉태하 (38) 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감이 좋다" 는 그의 말은 플레이 내용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조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전반에 2개.후반에 3개를 잡아냈다. 특히 퍼팅이 좋앗다. 그중 4m짜리 2개(7·12번홀)가 홀컵을 찾아들었고 2m 버디퍼팅(6·18번홀)이 2개였다.

88CC는 조에겐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 벌어진 90년 팬텀오픈에서 4일 동안 무(無)보기 우승(11언더파 2백77타) 진기록을 세웠던 곳이기 때문이다. 조는 “꼭 넣어야할 퍼팅을 놓치지 않았다”며 스스로 만족해했다.

조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선 선수는 봉태하. 지난 85년 프로데뷔후 3승을 기록하고 있는 봉은 이날 버디 6·보기 1개를 기록, 모처럼 선두에 나섰다.

지난ㄴ해 상금랭킹 1위 최경주는 68타를 기록, 박남신·유종구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종길 기자

〈top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