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들, 재활용품 모은돈 실직자기금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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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파트 경비원들이 단지내 버려진 재활용품을 수집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기탁해 화제.

군포시궁내동 산본신도시의 묘향.롯데아파트 경비반장 이범수 (李範秀·57) 씨등 경비원 24명은 지난 25일 재활용품 판매대금 34만원을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군포시에 전달했다.

이들이 재활용품 수집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오전6시 출근과 함께 쓰레기 수거함을 살펴 흩어진 신문지를 한데 묶고 깡통과 패트병, 폐휴지 등을 차곡차곡 모았다.

하루 2시간씩 5개월간 노력을 들여 마련한 성금은 모두 34만원. 최고령 경비원 김오연 (金五連.65) 씨는 "실직자들의 어려움을 생각해주는 이웃들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장일치로 성금기탁을 결정했다" 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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