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리오타르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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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프랑스의 대표적 현대 철학자 가운데 한명인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73)가 21일 지병으로 숨졌다.

리오타르는 질 들뢰즈·미셸 푸코·자크 데리다 등과 함께 20세기 후반기 프랑스 사상계를 이끌며 포스트 모더니즘 운동을 주도해 왔다.

프랑스 소르본대·낭테르대·뱅센대와 미국의 에모리대에서 철학을 강의하며 80년대 전후의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그는 '포스트 모던의 조건' (79년) , '포스트 모던의 윤리' (93년) 등 3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백혈병 증세로 투병생활을 계속하면서도 리오타르는 올들어 '귀먼 방' 을 출간한데 이어 '오귀스탱의 고백' 집필을 끝내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저술에 대한 집념을 불태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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