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미국 골프대회 4라운드서 버디만 6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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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감이 잡혀요. " 6언더파 66타. 침묵을 지켰던 박세리 (21.아스트라) 의 샷이 마침내 폭발했다.

박은 6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 브리지스GC (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롱스 드럭스챌린지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날았다.

3라운드까지 5오버파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던 박은 이날 막판 선전에 힘입어 합계 1언더파 2백87타 (74 - 75 - 72 - 66) 로 단독 11위를 차지, 올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상금은 1만1천5백4달러 (약 1천6백90만원) . 이번 대회에서는 도나 앤드루스 (미국)가 10언더파 2백78타로 우승, 9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박이 이날 기록한 6언더파는 데일리베스트이자 지난해 2월 공동 6위를 차지한 미국투어 호주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친 후 자신의 올해 최고 스코어다.

박의 저력이 돋보인 날이었다. 3라운드까지 버디를 11개나 잡았으면서도 보기 10.더블보기 3개 등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쳤던 박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동안 부진의 원인이었던 퍼팅도 안정을 되찾아 2번홀에서 3m, 8번홀에서는 4.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총 퍼팅수 26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주은과 펄신은 각각 6오버파 2백94타, 7오버파 2백75타로 공동 42위와 공동 52위에 그쳤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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