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4·2 재·보선 열기]대구 달성…'향수'와 '조직'의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향수 (鄕愁) 와 조직' 의 대결. 박정희 (朴正熙) 전대통령의 딸 박근혜 (朴槿惠) 한나라당후보와 안기부 전기조실장 엄삼탁 (嚴三鐸) 국민회의후보측은 입을 모아 달성보선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朴후보는 朴전대통령의 업적부각에, 嚴후보는 우세한 조직력에 사활을 걸었다.

두후보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민심사냥에 나섰다.

朴후보는 오전 7시 화원 체육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고령 박씨문중 관계자들을 만난데 이어 경로잔치 참가, 거리유세등 눈코 뜰 새가 없었다.

嚴후보 역시 옥포면 부락방문, 조기축구대회 참가, 가창면 거리유세등 바닥표 긁기로 분주했다.

현 추세는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朴후보를 嚴후보측이 뒤쫓고 있는 형국. 양측은 20일 TV토론과 21일 합동유세 결과를 놓고 서로 승세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嚴후보가 "여론조사결과 6%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한 반면, "유세를 기점으로 朴후보 지지도가 다시 오르고 있다" 고 한나라당 지원반 이해봉 (李海鳳) 의원은 분석했다.

승부가 치열한 만큼 분위기도 혼탁해졌다.

상호비난전이 가열되자 선관위는 비방중지를 양쪽에 요청했다.

과거 이지역의 총선들이 돈이 많이 풀린 선거들이었다는 점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라는 것이 현지 선거통들의 분석이다.

상대후보의 향응제공 주장이 나오고 있어 고소.고발전도 예상된다.

이에앞서 21일 화원여고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朴후보는 "청와대에서 아버지를 보좌하며 경제부흥을 펼치는 모습을 지근에서 보아왔다" 며 "이를 바탕으로 위천지역에 공단을 조성, 지역경제 회생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嚴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 부총재가 당선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달성 = 남정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