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상장사 사외이사 도입 의무화됨에 따라 예우문제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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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월급이냐, 거마비냐 - ' . 올해부터 상장사의 사외이사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각 기업이 사외이사로 영입한 인사들에 대한 예우 수준을 놓고 고심중이다.

96년부터 일부 계열사에서 사외이사제를 실시해온 현대그룹의 경우 사외이사들에게 활동비.품위유지비 명목으로 월 2백만~2백5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계열사에 선임될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이 수준의 예우를 할 방침. LG그룹은 사외이사의 경력.공헌도 등을 따져 월 2백만원 이상 수준에서 급여를 차등화할 방침이며 전원을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사외이사가 계열사 주식을 취득하는 스톡옵션제 도입도 검토중. 삼성.대우.SK그룹 등은 보너스는 주지 않되 매달 정기적으로 활동비.자문비 형식의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도입한 포항제철의 경우 10명의 비상근 사외이사에게 별도의 급여없이 매달 한차례씩 열리는 이사회 참석때마다 50만원의 거마비를 지급.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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