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피자집 '카펠로', 영·호남 약수 섞은 合水 나눠줘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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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물 한잔으로 지역감정을 털어내자” 25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취임을 맞아 한 피자집이 영.호남 화합을 위해 두 지역 약수를 섞은 합수 (合水) 를 나눠줘 화제다.

대구중구동성로 '카펠로' 피자집 (주인 李璥煥.34) . 이 피자집은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대에는 지역감정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서 25일 동성로에서 '영.호남 합수식' 을 갖고 약수를 나눠줬다.

이 물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대구 팔공산과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전라도 구례군 지리산의 약수물을 반씩 섞은 합수로 이날 행사장을 지나가는 시민들과 피자집 고객들에게 무료 서비스됐다.

이들 약수는 23일 2.5t 트럭 2대로 팔공산과 지리산에서 생수통 각 25개씩에 담아온 것이다.

주인 李씨는 “영.호남의 화합이 국가발전의 원동력” 이라며 “팔공산과 지리산의 약수물이 섞인 물을 한잔씩 마시고 지역감정이라는 마음의 골을 씻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이 피자집은 이날 합수식에 이어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가발전에 동참하자는 뜻을 담은 '국민대화합을 위한 서명운동' 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로부터 받은 서명은 조만간 국민회의를 비롯, 각 사회단체등에 보내진다.

대구 =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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