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PD, 본인 연출 '용의 눈물' 에서 내시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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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드라마 '용의 눈' 의 연출자 김재형 (62) PD가 직접 연기에 나선다.

IMF 한파로 인한 KBS의 경비절감 차원에서 단역을 맡기로 한 것. 김PD가 맡은 역은 내시. 세자 (이민우분) 의 공부방 앞에 날아와 마음을 뒤흔드는 까마귀를 내쫓는 역으로 다음달 8일 방영될 예정이다.

대사는 "아니 저놈의 까마귀" "훠이, 훠이" 등 단 두마디지만 이를 위해 김PD는 26일 오전7시부터 촬영현장 (서울 경복궁)에 나와 분장을 하고 의상을 준비해야 한다.

김PD는 "저에게 올해는 여러가지로 최고의 해였다" 면서 "연기자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게 된 것도 큰 기쁨" 이라며 웃음지었다.

그는 또 "조연출자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을 단역으로 나오게해 한명당 4만~20만원의 출연료를 절약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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