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혼잡통행료 폐지 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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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시가 남산 1, 3호 터널 통과차량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혼잡통행료 징수제도를 변화된 교통여건에 맞추기 위한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22일 "다음달부터 도심 통행 교통량과 평균주행 속도 변화, 휘발유 가격 변동 추세를 정밀하게 분석해 손질이 필요할 경우 늦어도 4월말까지는 시민이 납득할만한 개선방안을 내놓을 방침" 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혼잡통행료 징수 이전에 비해 통행속도가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국제통화기금 (IMF)에 자금 지원 요청 직후부터 줄어들던 교통량이 최근 들어 유가가 인하되면서 다소 늘고 있다" 며 "따라서 혼잡통행료 전면 폐지까지 거론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 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순 도심 2~3곳으로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는 방안까지 마련중이던 시는 IMF사태에 따른 유가인상으로 차량통행이 줄고 주행속도가 개선돼 '혼잡하지도 않은데 혼잡비용을 받는다' 는 지적이 일자 혼잡통행료 징수 확대 방안은 유보한다는 입장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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