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관리직의 수난시대가 끝났는가.
미국 노동시장에 최근 관리직 고용이 급증하는 대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전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94년 12월부터 3년간 미국의 고용자수가 4.8% 늘어난 데 비해 관리직.전문직 고용자수는 10.4% 늘었다.
그렇다고 화이트 칼라에 대한 칼질이 주춤해진 것은 아니다.
필름회사인 이스트만 코닥의 경우 최근 화이트 칼라를 중심으로 무려 1만명을 정리해고했다.
화이트 칼라가 다시 황금기를 맞는 가장 큰 이유는 벤처기업 등 신흥기업의 득세. "기술을 지닌 신흥기업들이 일단 사업을 확대한 뒤 안정기에 접어들면 관리직을 충원하지 않을 수 없다" (프린스턴대 쿠르거교수) 는 것이다.
대기업들도 새로 확대되는 분야에는 관리직을 늘리고 있다.
IBM은 소프트웨어, AT&T는 휴대전화 등의 분야에 화이트 칼라를 최근 대거 모집하고 있다.
몸값도 뛰고 있다.
월급수준을 나타내는 미국의 고용비용지수에 따르면 화이트 칼라의 임금은 97년 10~12월 석 달 동안 1.45% 올랐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