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도 델랍 못지않은 스로인 전문가가 있다. 울산 현대의 베테랑 미드필더 현영민(30·左)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인간 투척기’다. 40m 이상 던지는 현영민은 30m 정도는 직선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 프로 데뷔 후 스로인으로 4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공식 기록으로 잡히지 않았지만 2개의 골을 엮어냈다.
요즘 K-리그에서는 ‘제2의 현영민’이 나왔다고 야단이다. 신인 김성환(23·성남·右)은 스로인 실력으로 일찌감치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영민도 “직접 봤는데 대단하다. 한 번 대결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김성환은 동아대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스로인을 전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 시절 심심찮게 스로인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성환은 잘 발달된 상체 근육이 비장의 무기다. 김성환은 “야구부와 던지기 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장치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