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회장비서실 폐지…구조조정계획안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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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13일 30대 그룹에 14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미제출 그룹은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비대위 이헌재 (李憲宰) 기획단장은 전경련 손병두 (孫炳斗)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조정 계획을 시한내에 제출해달라" 면서 "만일 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반드시 밝혀달라" 고 요청했다.

비대위는 또 상호지급보증 채무를 신용대출로 전환해달라는 재계의 요구에 대해 "은행권이 부실대출을 떠안게 되는 셈이어서 타당하지 않다" 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30대 그룹중 첫번째로 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계획서에서 삼성그룹은 현재의 회장 비서실을 폐지하고 지주회사가 허용될 때까지 전자.생명.물산 등 주력 계열사중 이건희 (李健熙) 회장이 대표이사로 근무하는 회사에 비서실 기능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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