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이명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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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상파 화가들을 흔히 색채의 마술사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명성을 얻기 위해 버린 것이 있다.

화면의 깊이다.

눈에 보이는 세계를 색채의 세계로 환원시킴으로써 그들에게서 깊이있는 화면은 불가능해졌다.

이명순씨는 색채와 화면의 깊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수 있는가를 오랫동안 궁리해온 작가.

작은 전구가 매달린 희미한 실내 모습은 화면의 깊이와 함께 사람들 마음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영혼의 소리를 끄집어내주는 듯하다.

20일까지 모인화랑. 02 - 739 - 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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