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돈 굴리기]전원주택지…값싼 물건 불경기때 오히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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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IMF시대를 맞아 농촌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농사지을 사람도 있고 전원에서 노후생활을 즐기려는 여유있는 수요도 만만찮다.

이때문에 농가주택이나 전원주택 단지에 대한 문의가 활발하다.

물론 경기불황으로 전원투자의 메리트가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전원주택에 투자했다 낭패를 본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게다가 함정도 많다.

분양받아도 소유권 이전이 안되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분양가가 너무 비싸 투자성이 없는 곳도 많고 직접 개발하기도 쉽지않다.

그렇다고 틈새시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엔 안전하면서 값싼 상품 구하기가 되레 쉽다.

◇ 싼 곳은 어디 = 도시에서 멀 수록 값이 싸다.

충청.강원도등 서울에서 1시간30분내지 2시간권의 전원주택단지는 평당 10만~2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경기도 외곽지역은 평당 30만~40만원이면 족하다.

서울 출퇴근은 어렵고 재택근무자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프리랜스 거주용으로 괜찮다.

출퇴근 거리 40㎞권역은 통상 50만~80만원이면 골라 잡을 수 있고 용인수지.구성면이나 고양.김포.남양주권과 같이 서울 근교는 1백만원이 넘는다.

◇ 주의할 점은 = 먼저 챙겨볼 사항은 소유권 이전문제. 농지를 전용허가 받아 조성한 단지의 경우 각 필지별로 전부 주택을 완공시켜야 등기이전이 되고 임야는 각 필지별로 기초.외벽.지붕 스라브 공사까지 완료한 즉, 건축공정이 30%이상 진행된 후에야 개별 등기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단지는 투자시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다만, 대지조성사업허가를 받아 만든 단지는 건축여부와 관계없이 등기이전이 가능해 안전하다.

필히 현장을 방문, 앞으로의 개발여지등을 체크하는 것도 성공투자를 위한 주요 점검사항. 주택의 건축비는 자재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벽돌.콘크리트조의 경우 평당 2백30만~3백만원이면 충분하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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