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 '할인특구' 가면 연중세일…최고 35% 저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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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IMF 사태로 인한 원가상승 등의 이유로 신학기 학용품 값이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문구업계는 '대목' 이라 할 수 있는 이달 초부터 대부분의 품목들을 20~30% 이상 인상했으며 가격을 올리지 않은 품목들은 크기와 수량을 줄였다.

필기류의 경우 IMF사태 이후 '왕년' 의 인기를 되찾은 모나미 153 볼펜이 한 자루 1백50원에서 1백8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또 수성펜류인 탱크펜은 5백원에서 1천원으로 무려 1백% 치솟았으며 중고생들에게 인기 있는 줄루펜도 4백원에서 5백원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면' 싸게 살 수 있는 곳도 많다.

◇ 서울 창신동 문구시장 = 국내 최대의 문구류 도매상가로 동대문 롤러스케이트장 주변에 30여개의 문구상점이 밀집해 있다.

특히 이곳은 필기류.교재.앨범.사무용품 등 문구별로 전문화된 것이 특징. 파스.물감 등 최근 크게 오른 품목들도 시중 소매점보다 20~35%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다만 색종이.노트.스케치북은 10권 단위로 파는 등 낱개 구입이 곤란한 품목도 일부 있다.

도.소매상이 붐비는 오전을 피해 오후 2~3시쯤 찾아가고, 사려는 품목을 미리 작성해 직원에게 주문하면 편리하다.

◇ 남대문 문구상가 = 남대문 바로 뒤편 안국화재빌딩 옆 주변에 20여개 문구점들이 몰려 있다.

다른 문구점보다 20% 정도 더 싸다.

일반 소비자들이 주고객이어서 신상품과 유행에 민감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주변에서 제일 큰 알파문구센터의 경우 신학기를 앞두고 품목별로 최고 30~35%이상 할인해주고 있다.

알파문구센터 학용품점 최병만대리는 "오후보다 오전에 찾아오는 것이 훨씬 여유있으며 물품구입량과 비례해 할인폭도 더 크다" 고 말했다.

이밖에 남대문 시장에는 화방용품이나 제도용품 전문점들도 많은데 대체로 시중보다 10% 이상 싼 편이다.

◇ 할인매장 = E마트 분당점은 '오피스박스' 코너에서 아동용 문구와 OA주변기기, 사무용품 등 총 2천여 품목을 염가 판매한다.

품목별로 시중가보다 10~40%까지 저렴하다.

낱개품목보다는 묶음상품이 5~10% 정도 더 싸다.

그랜트마트 화곡점은 학용품류를 시중보다 25~30% 싸게 팔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생용 책가방류는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다만 스케치북.연필.스케치북.노트류는 묶음으로만 판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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