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출구매 상담회 개막…첫날 2억 5천만달러 상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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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삼성동 무역회관과 한국종합전시장 (KOEX)에는 막이 오른 국내 최대규모의 수출구매상담회에 외국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다.

11일 개막식에 이어 상담이 시작된 12일 아침부터 미주.아시아.유럽지역 등 65개국에서 몰린 1천3백여명의 해외바이어들과 국내 3천여개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열띤 상담을 벌였다.

이날의 상담실적은 약 2억5천만달러로 당초 무공 예상 (2억달러) 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폴란드의 교포사업가 이영식 (李英植) 씨가 금강섬유와 9천만달러에 달하는 폴리에스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등 총 1억달러어치를 계약해 주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李씨는 "섬유산업에 있어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과 비교할 때 제품 품질과 가격에서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 고 말했다.

무공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번 행사기간동안 당초 목표 3억달러 계약체결은 충분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해외바이어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무공측도 상담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1백70여명의 통역 자원봉사요원을 곳곳에 배치시켰다.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는 16일까지로 예정된 1부행사에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지역의 바이어가, 2부행사 (17~18일) 는 중국과 대만, 홍콩등 중화 (中華) 권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또 행사기간중 KOEX에서는 국내 1백여 업체가 신상품을 선보이는 '중소기업 수출상품전' 과 국내 8백여 수출기업의 상품소개 카탈로그전이 열린다.

한편 주최측은 12일 오후 KOEX 1층 로비에서 바이어 환영 리셉션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1천여명의 해외바이어와 정해주 (鄭海주) 통상산업부 장관, 무공 김은상 (金殷湘) 사장등 국내 수출업체 대표 1천2백여명이 참석했다.

유권하·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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