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복제 영구금지법안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 상원은 11일 인간복제 영구금지 법안이 장차 미국의 의료 및 과학연구 분야에서 불이익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이 법안의 상정을 토론 끝에 반대 54, 찬성 42로 거부했다.

공화당이 제출한 이 법안은 실험실내에서의 복제태아 관련 연구를 포함, 인간복제를 전면적.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으로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실험실내에서의 제한적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닌 민주당의 반대를 받아왔다.

민주당은 인간복제기술을 전면 불허할 경우 복제기술로 치료가 가능해질지도 모를 암.알츠하이머병.당뇨병 등의 치료법 개발이 지연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결국 토론 끝에 다수당인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측의 이같은 주장에 동조함으로써 인간복제금지법안을 신속한 시일내에 처리한다는 공화당측의 계획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