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총리 청문회 조건부 수용"…한나라당과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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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임시국회 폐회를 이틀 앞두고 인사청문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첨예한 대립을 계속중인 여야가 12일 자민련측의 조건부 청문회 수용방침 시사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무 (李廷武) 자민련총무는 이날 오후 이상득 (李相得) 한나라당총무와 막후접촉을 갖고 "한나라당측이 김종필 (金鍾泌) 명예총재의 총리 임명동의에 대한 반대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단시간내에 청문회를 마친 뒤 의원들이 각자 알아서 투표토록 하는 조건 (크로스 보팅) 이라면 청문회를 반대하지 않겠다" 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李총무는 일단 거부의사를 표명했으나 청문회 시간문제에 대해서는 "총리내정 뒤 24시간내에 청문회를 마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사정 합의 관련법안을 심의중인 환경노동위는 합의파기를 선언한 민주노총측 관계자와 한국노총.전경련.경총 등 관계자들을 13일중 국회로 불러 의견을 듣기로 했다.

김진·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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