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요금 올리지 마세요"…기사들 "손님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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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모범택시 요금은 제발 올리지 말아주세요.” 이달중 실시될 택시요금 인상을 앞두고 모범택시 운전기사들 사이에 요금 동결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여파 이후 현행 요금으로도 손님이 줄어 파리를 날리고 있는 판에 요금마저 오르면 '엎친데 덮친 격' 으로 더욱 수입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요즈음 20% 인상안을 서울시에 요청한 서울송파구 교통회관내 개인택시조합 사무실에는 하루에 60여통의 전화가 모범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걸려오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요금인상안을 철회하라” 는 내용이라고 조합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IMF전만 하더라도 기사들이 격앙된 어조로 조합이 요금인상을 강력히 밀어붙이지 않는다고 호통쳤지만 지금은 정반대” 라고 전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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