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남북관계 개선의지 김대중당선자 입장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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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일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보다 적극적인 남북한 관계 개선을 추진할 경우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증언을 통해 “金당선자는 앞으로 남북한 대화추진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면서 “우리는 이러한 그의 접근방식을 분명히 지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金당선자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대북 (對北) 경수로 공급문제와 관련, “한국은 최근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 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미 핵동결협정이 계속 유지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경수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국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대릴 플렁크 미 헤리티지재단 수석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미 정부는 한국의 새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미국의 북한 정책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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