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10주년, 미국·영국서 동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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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의 대명사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 이 지난달 26일로 개막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88년 런던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 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7일간의 행적을 다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아르헨티나 에바 페론의 일대기를 다룬 '에비타' , 고양이들의 축제를 의인화한 '캐츠' 와 함께 웨버 뮤지컬 신화의 '사륜마차' 로 불린다.

19세기 프랑스 오페라의 전통을 잇고 있는 이 작품은 초연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이다.

오페라 가수를 사랑한 한 유령의 이야기로 현재 브로드웨이 머제스틱 극장과 런던의 허 머제스티스 극장에서 동시 공연 중. 초연 당시 가장 큰 화제는 웨버가 주인공 역을 맡은 당시 아내 (그 후 이혼) 사라 브라이트먼을 위해 이 뮤지컬을 기획한 것. 웨버는 순전히 이 작품을 소프라노 브라이트먼의 음역에 맞게 작곡, 성악적 역량을 극대화시켜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훨씬 능가하는 'Music of the Night' 등 뮤지컬명곡을 창조해 냈다.

역시 10년 공연은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주 10주년 특집을 다른 버라이어티지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뮤지컬” 이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주요기록들은?

먼저 '오페라의 유령' 이 현재 세계시장에서 티켓을 팔아 번 총수익금이 무려 26억달러 (5조원) . '캐츠' 가 15년이 넘는 최장기 공연 동안 세계시장에서 22억달러를 벌어들인 기록을 훨씬 능가하는 최고 액수다.

'오페라의 유령' 은 지금까지 12개국 85개 도시에서 1억8백만명이 관람했다.

브르드웨이에서만 4천회 이상 공연에 7백만명 이상이 공연장을 찾았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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